
안녕하세요.
인천 맘모스헤어라인의원 남다우 원장입니다.
모발이식 상담을 하다 보면 생착률에 대해 상당히 깊게 공부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간혹 이런 질문을 합니다.
“원장님, 채취한 모낭은 어디에 보관하나요?”
“차갑게 보관해야 생착률이 더 좋은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모발이식에서는 모낭을 어떻게 채취하고 어떻게 심느냐만큼, 채취된 순간부터 다시 두피에 이식되기까지 모낭을 어떤 상태로 유지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발이식 모낭은 무조건 차갑게 보관할수록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온 보관은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방법이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수 시간 이내의 비교적 짧은 보관에서는 실온과 저온 사이에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실온 보관에서 더 좋은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모발이식 생착률을 생각할 때는 온도 하나보다 체외 시간, 건조 방지, 보관 용액, 모낭 손상 등 전체적인 관리 과정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취한 모낭은 이식 전까지 어떻게 보관할까?
비절개 모발이식(FUE)이든 절개 모발이식(FUT)이든 채취된 모낭이 곧바로 두피에 이식되는 것은 아닙니다.
채취된 모낭은 분리와 정리, 카운팅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이식됩니다.
이렇게 모낭이 몸 밖에 머무르는 시간을 체외 시간(Out-of-Body Time)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 동안 모낭은 정상적인 혈류 공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환경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모낭의 건조(Desiccation)
- 체외 시간의 증가
- 저산소 환경(Hypoxia)
- 온도 변화
- 물리적인 모낭 손상
- 보관 용액의 종류와 상태
결국 모낭 보관의 목적은 채취한 모낭을 이식하는 순간까지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모발이식 모낭을 저온 보관하는 이유는?
모낭을 차갑게 보관하는 개념은 장기 및 조직 보존의 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온도를 낮추면 세포의 대사 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류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사성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발이식에서도 채취한 모낭을 약 4℃ 전후의 저온 환경에서 보관하는 방법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모낭은 신장이나 간처럼 장시간 보존해야 하는 장기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모발이식에서는 채취한 모낭이 수 시간 이내에 다시 이식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술 중 몇 시간 정도의 보관에서도 저온이 실제로 더 유리할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연구들이 있습니다.

연구 1. 5시간 보관, 저온과 실온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Raposio 연구팀은 채취한 모낭을 식염수에 넣어 약 5시간 동안 보관하면서 저온과 실온 환경을 비교했습니다.
보고된 생존율은
- 저온 보관: 약 88%
- 실온 보관: 약 87%
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보관하는 상황에서는 온도 차이가 모낭 생존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연구 2. 온도보다 체외 시간이 중요할 수 있다
Hwang 연구팀은 모낭을 0시간, 6시간, 24시간, 48시간 등 서로 다른 시간 동안 보관해 비교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6시간 이내에서는 저온과 실온 사이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반면 보관 시간이 24시간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모낭의 생존은 두 조건 모두에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즉, 임상적인 모발이식 환경에서는
몇 도에서 보관했는가뿐 아니라 모낭이 몸 밖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연구 3. 오히려 실온 보관의 결과가 더 좋았던 연구
Beehner는 Plasma-Lyte 용액을 사용해 실온 보관과 약 4℃의 저온 보관을 비교했습니다.
13개월 후 관찰된 모발 생존율은
- 실온 보관: 76%
- 4℃ 보관: 62.6%
로 실온 보관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러한 결과 하나만으로 실온 보관이 저온 보관보다 우수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실험 조건과 보관 용액, 모낭이 받은 스트레스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연구 4. 4시간 보관에서도 실온군이 더 높았던 결과
Beehner가 이후 발표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습니다.
약 4시간 보관 후 이식했을 때 보고된 생존율은
- 실온: 90.9%
- 저온: 80.3%
였습니다.
특히 일부 추가적인 스트레스 조건에서도 실온 보관군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모낭은 정말 차갑게 보관할수록 좋은가?”
현재 근거만으로는 그렇게 단순하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모낭은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더 좋을까?
이 역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실온 보관이 저온 보관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결과를 보였지만, 이것만으로 기존의 저온 보관 원칙이 잘못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모낭의 생존에는 온도 외에도
보관 시간, 보관 용액, 산소 공급, pH, 삼투압, 모낭의 손상 정도와 실험 조건
등 여러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나 저온 자체가 모낭에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저온이 무조건 좋다” 또는 “실온이 더 좋다”라고 단순화하기보다, 적절한 보관 환경에서 모낭이 받는 전체적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모발이식 생착률에서 온도보다 중요한 것들
실제 모발이식 수술에서 생착률은 보관 온도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체외 시간(Out-of-Body Time)
모낭을 채취한 순간부터 다시 두피에 이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불필요하게 체외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수술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모낭 건조(Desiccation) 방지
모낭은 매우 작은 조직이기 때문에 공기에 노출되면 빠르게 건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취된 모낭을 적절한 보관 용액에 유지하고, 분리와 이식 과정에서도 불필요하게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참고링크 – 모발이식 생착률을 결정하는 숨은 변수, ‘모낭 건조’의 위험성
3. 채취 과정에서의 모낭 손상
특히 비절개 모발이식에서는 펀치로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모낭이 절단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몇 모낭을 채취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식 가능한 건강한 모낭을 얼마나 확보했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참고링크 – 모낭이 손상되면 생착률은 얼마나 떨어질까? 모낭 손상 4가지
4. 적절한 보관 용액
생리식염수부터 Plasma-Lyte, HypoThermosol, Custodiol 등 다양한 용액이 모낭 보관에 사용되거나 연구되어 왔습니다.
어떤 용액이 가장 좋은지 역시 온도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조건만으로 단순하게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링크 – 모발이식 생착률을 좌우하는 ‘모낭 보관 환경’
5. 이식 과정에서의 손상 최소화
잘 채취하고 잘 보관한 모낭이라도 마지막 이식 과정에서 손상을 받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모낭을 잡는 위치와 압박 정도, 삽입 과정에서의 물리적 손상 등 수술의 마지막 단계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몇 도인가?’가 아닙니다
모발이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다 보면
“모낭을 몇 도에서 보관하나요?”
“어떤 보존액을 사용하나요?”
같은 세부적인 부분까지 비교하게 됩니다.
물론 모두 의미 있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술에서는 한 가지 조건만 뛰어나다고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채취 → 분리 → 보관 → 이식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발이식 생착률을 생각한다면 특정 보관 온도 하나보다,
모낭이 몸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다시 두피에 이식될 때까지 얼마나 일관되게 안전하게 관리되는가
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모발이식 모낭 보관 FAQ
Q. 채취한 모낭은 바로 심나요?
항상 즉시 이식되는 것은 아닙니다. 채취 후 분리, 정리, 카운팅 등의 과정을 거치며 그동안 적절한 보관 용액과 환경에서 모낭을 유지합니다.
Q. 모낭은 몇 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약 4℃ 전후의 저온 보관이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수 시간 이내의 보관에서는 실온과 저온 사이에 큰 차이가 없거나 실온에서 더 높은 생존율을 보고한 연구도 있습니다. 현재 근거만으로 특정 온도가 모든 상황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모낭을 오래 보관하면 생착률이 떨어지나요?
체외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은 모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체외 시간을 줄이고 적절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보관 온도와 건조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두 요소 모두 중요하지만 모낭은 건조에 민감하기 때문에 채취 이후부터 이식까지 적절한 수분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수술에서는 온도 하나보다 체외 시간과 건조, 물리적 손상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Q. 모발이식 생착률이 좋은 병원은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특정 장비나 보관 온도 하나만으로 생착률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채취 과정의 모낭 손상 관리, 체외 시간, 건조 방지, 보관 환경, 이식 과정 등 전체적인 모낭 관리 시스템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식 결과는 ‘모낭을 다루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모발이식은 단순히 모낭을 뽑아 빈 곳에 옮기는 수술이 아닙니다.
하나의 모낭이 채취되는 순간부터 다시 두피에 자리 잡을 때까지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그리고 각각의 단계에서 작은 손상이 반복되면 최종적인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천 모발이식을 알아보고 계신다면 몇 모낭을 심는지, 절개인지 비절개인지뿐 아니라
채취된 모낭을 수술 중 어떻게 다루고 관리하는지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저온이냐 실온이냐는 흥미롭고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술에서 더 중요한 것은
체외 시간을 줄이고, 건조를 방지하고, 채취와 이식 과정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하나의 모낭이라도 건강하게 이식하는 전체 과정입니다.
좋은 모발이식 결과는 결국 모낭 하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남다우 원장
인천 맘모스헤어라인의원 대표원장
모발이식 의사, 외과 전문의
Dr. Dawoo Nam
Director, Mammoth Hairline Clinic Incheon
Hair Transplant Surgeon
Board-Certified in General Surgery